자축 타임
안녕하세요, 뉴로그림입니다:)
오랜만에 존댓말 쓰는 잡담 시간입니다. 한두 달을 미리 써둔 한과영 1998로 때웠더니 어느덧 일주년이 지나가 버렸네요? 뉴로그림 브런치 일주년은 바로 23년 3월 2일이었답니다. 초반에 매일 글쓰기 100일을 버텨내었고, 주 2회 화, 목 연재를 이어가다가 2주 정도 쉬고 주 1-2회로 줄였지만, 그래도 꾸준히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림과 의학 에세이로 시작한 글들이 일상, 교육, 여행 등까지 확장되고, 학창 시절 이야기까지 이어졌네요. 앞으로는 올해의 목표인 운동에 대한 글들을 써볼까 해요. 이름하여 <불혹 지나 생존 운동>입니다. 인기가 없을지라도 독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지속하겠노라 다짐해 보는 1주년입니다.
그 사이 큰 일은 없었고 약간의 변화라면 <겨울이 오면 부의 차이가 보인다>로 전체 조회수가 늘었다는 점이에요.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이 글만 단독 3만을 찍고, 전체글 조회수는 12만 정도로 늘었네요. 보통은 조회수가 폭발하면, 유입 경로를 꽤 쉽게 알아채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알 수가 없었어요. 구글 어딘가, 모바일 다음 어딘가로 두 번 피크를 찍었는데 둘 다 찾아내진 못했네요. (조회수는 치솟았으나 구독자 수나 댓글 수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아 큰 울림은 없었던 게 아닌가..)
https://brunch.co.kr/@neurogrim/186
그리고 새 브런치북 <1998 한과영>이 세상에 나왔어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쓰고 싶은 것들을 써봤어요. 처음에는 로맨스로 전체 내용이 이어지는 스토리로 가고 싶었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서 노선을 바꿨죠. 글쓰기가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나를 드러내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여전히 어렵기만 한 불혹의 나이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이미 장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즐겁기만 한 여정일 줄 알았다가 나중에는 힘겹게 이어갔는데 그래도 마무리해서 뿌듯한 마음이에요.
https://brunch.co.kr/brunchbook/pshs1998
개인적으로는 그 사이 병원 이사장과의 면담이 있었어요. 한 병원에서 장기근속 중인 저로서는 달리 할 말이 없어, 미래 사회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교육관에 대한 현답을 얻었답니다. 세 가지를 말씀하셨죠. 1. 창의력, 2. 국제적일 것, 3. 바른 인성을 강조하셨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들었더랬죠. 예전에는 지덕체로 '지'가 강점인 사람이 유리했다면, 4차 산업 시대에는 AI 등으로 '지'를 잘하는 것이 큰 메리트는 없을 것이다는 게 요지였어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국제적인 위상으로 보았을 때, 선도하는 그룹이 될 것임은 자명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내 경쟁보다는 보다 국제적인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그 시작은 영어가 되겠지요. 그리고 공부보다는 인성을 강조하셨어요. 운동에 재능 없는 아이에게 잘하라고만 한다고 잘 되겠냐며, 마찬가지로 공부도 잘하라고 말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니 말할 필요가 없고, 그저 집에서는 올바른 인성을 알려줘라 하십니다. 에비앙 하나 드리고 얻은, 값진 15분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새로운 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뭔가 새로운 시작은 3월부터 같거든요. 새 학기 아이들이 잘 적응하길 바라고, 저의 2023년도 꽉 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 운동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가끔 잡담도 이어갈게요. 모두들 건필 하시고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뉴로그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