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남은 미련들을 온전히 다시 내 안에 쏟아부었다.
뜨거운 기름에 물이 닿은 듯 사방팔방 튀었다.
그렇게 내 몸과 마음엔 오랫동안 지지 않을 뜨거운 상처들이 여기저기에 남았다.
가장 아픈 것은 구멍난 가슴이었다.
그것은 다신 회복되지 않을 것처럼 커다랗게 뚫려버렸다.
내가 숨을 쉬는 족족 다 새어나가게 만들었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팠다.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일이었기에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선택을 했건 결과는 같았으리라, 그 시간만 바뀌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니 하염 없이 눈물이 쏟아질 뿐이었다.
나는 아무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그렇게 홀로 시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