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멀리 떨어져 걷는 그대
그 뒤를 따라 성큼성큼
우리 사이 좁히고파
서두르는 두 발
그대 한 걸음에
나는 두 걸음을
그렇게 다다른 길 끝
잠시 멈춰선 그대
총총 달려 곁에 다가가
한 마디 건네고파
옆으로 돌아서서 가는 그대
그 뒤를 다시 뒤쫓아
높디 높은 계단을 올라
커다란 문 앞에 선 그대
머뭇거리다 손잡이를 잡고
힘껏 밀어 열고 들어가는 그대
문이 닫힐까 숨을 삼켜
서둘러 뒤쫓아 가는 나
그렇게 같은 곳 우리는
마주보고 서서
두 눈을 지그시 바라보다
방긋 미소만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