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

by 느루 작가

언제까지고 네 곁에 있겠나.

언제까지고 네 뒷바라지 하겠나.


내 해가 저물어 날이 끝나

하얀 천 옷 입고 나려 갈 참에

내 어찌 너를 데려 가겠나.


언제라도 혼자 있길 무서워 말고,

언제라도 네 스스로 하라.


네 해는 아직 뜰 날이 많고

주름 하나 없이 맑은이는

누구든 해하려 들기 쉬우니


곱게 편 새 옷 입고

깔끔한 새 신 신고

넓은 세상 쏘다닐 새에


내가 전한 것들

깊이 마음에 품고

성한 걸음 거니라.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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