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너를 사랑했다.
너는 내게 과분했다.
너무 착한 너는
잘못을 저지른 내게
모진 말 한마디 않고
되려 나를 달랬다.
평생 그런 사랑받아본 적 없어서
나를 달래는 너를 밀어냈다.
마음이 간지러운 게 익숙지 않아서
나를 감싸는 네게 함부로 했다.
상처를 가득 안은 네가 떠나겠다 말할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처절하게 부여잡고 안간힘을 썼다.
네가 떠나고 나면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결국 네가 떠난 지금
나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과거의 나를 죽이고,
너와 함께하던 나를 지우고,
네게 받았던 사랑만을 기억하며
다시 삶을 그린다.
나 때문에 힘들었던 네가
어디에서라도 행복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