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나에게

시작을 위한 약속

by 느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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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헛된 희망을 품다가 불안이 커진다.

결국 감당할 수 없을만큼 불안이 커져버리면 어린아이가 된다.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며 눈물을 흘린다.

머리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후회하고, 기대하고, 아쉬워하고, 불안해 하는 이 수많은 감정들 사이에서 나는 계속해서 나의 소중한 기억, 사람, 순간들을 지키려고 애쓴다.

이 세상 모든 일에 '끝'이 있다는 것을 원망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삶을 이어나가면 결국 '지금'은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하나의 '삶'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매 순간의 상황과 감정을 통제할 필요는 없다.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감정만큼 이성적인 것은 없다.

내가 통제 가능한 것은 나 자신 뿐이다.

타인과 상황을 통제하려는 것은 자기 통제에 휩싸인 나의 욕심임을 깨달아야 한다.

감정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의 센서이다.

그것은 통제할 것이 아니라,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불안감에 휩싸여 통제가 어렵다면, 감정을 파악해야 한다. 생각의 흐름을 역행하며 나의 걸음걸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다만 나는 '지금'을 살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인지해야 한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실수를 경험으로 바꾸고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일도, 관계도, 삶도 끝이 있지만, 끝은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끝은 닫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여는 과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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