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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May 28. 2021

피고 쓴다.

2018. 10. 15. 작


피어진 꽃처럼 드리워진 인생에

그 짧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쓴다.


시작되는 순간부터

한 번도 멈추지 않기에

잠깐만 놓쳐도

한참 지나가 있는 것이 시간


시간에 제 값을 치뤄주는 건

돈도 이름도 성공도 아닌

지나온 길 그 자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억


매번 읽을 때 마다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남겨진 것은 사실 그 자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록


기록 또한 세월의 흔적에 바래겠지만

그보다 육신의 바램이 먼저이기에


오늘도

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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