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5. 작
피어진 꽃처럼 드리워진 인생에
그 짧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쓴다.
시작되는 순간부터
한 번도 멈추지 않기에
잠깐만 놓쳐도
한참 지나가 있는 것이 시간
시간에 제 값을 치뤄주는 건
돈도 이름도 성공도 아닌
지나온 길 그 자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억
매번 읽을 때 마다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남겨진 것은 사실 그 자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록
기록 또한 세월의 흔적에 바래겠지만
그보다 육신의 바램이 먼저이기에
오늘도
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