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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Mar 28. 2022

오션뷰 카페와 돼지국밥

3월의 어느 봄날의 기록

  오늘은 쉬는 월요일, 흔치 않은 날이다. 진료  할 거리들을 수행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가장 처음 목적지는 조금 동떨어진 고성이었다. 고성에서 일을 보고 양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션뷰 카페에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며 브런치를 즐길 계획을 세웠다.


 평소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인데, 7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션뷰 주유소 위에 오션뷰 카페가 있다. 오늘 드디어   있겠다는 생각에 기쁘게 집을 나섰다.

 고성 가는 길에 설산이 예뻤다.


 하지만 일이 늘 예상대로 되지는 않는 법. 일찍 끝날 줄 알았던 오전 일정이 대기로 인해 한 시간 이상 늦어졌다. 아침을 사과즙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온 터라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커피 한잔으로는 쌓인 허기를 달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빈 속을 채워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원했다. 마침 속초에 가보고 싶었는데 재료 소진으로 가지 못했던 국밥집이 떠올랐다.


 일을 마치자마자 국밥집으로 향했다. 뜨끈한 국밥  그릇이 금방 나왔다. 국밥을 먹으니 바다를 보며 여유를 부릴 생각이 사라졌다.

 순살 고기 국밥 JMT


  일을 겪고 나니 새삼 식욕이 얼마나 필수적인 욕구인지 깨달을  있었다. 감성은 없어도   있지만 식욕은 어찌할  없었다. 이런 경험 덕분에 투자 포인트도 잡을  있었다. 우리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식품주... 식품이 우선이다. 인플레이션에도 가격을 올려 받을  있는 것은 식품주밖에 없구나.

 때마침 오늘은 한국가구가 상한가를 은 날이기도 하다.


 한국가구는 이름과 다르게 식품주다. 가구도 먹는 것 아닌가? 선생님께 기프티콘을 쏴드렸다. 종목에 어울리는 디자트로다가.


 그리고 집에서 낮잠을  뒤에, 결국, 오션뷰 카페에 오고 말았다. 어젯밤  드라마 서른아홉에서 강릉 카페를 빌린 차미조 커플의 영향일까? 나도 오션뷰 카페 보고 싶었다.

 그들은 휴진을 내야 바다를 볼 수 있지만 나는 언제나 볼 수 있구나.


 어젯밤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프러포즈하려고 오션뷰 카페를 대관했다. 카페에 아무도 없어서  기분을 비슷하게나마   있었다.

나만 있는 오션뷰 2층 카페


쓰다 보니 가볍디 가벼운 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어쩌랴. 맨날 무거운 글만 썼으니 이런 날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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