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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비둘기의 인생

2025.3.19

by 닥터 온실


비둘기는 환풍구 한켠에 둥지를 틀었다.

각박한 도시, 쉴 곳은 경사진 환풍구 하나


졸다 떨어지면 행여 날갯짓이나 할까

추운 바람 또한 피할 길 없다


비둘기 사는 것이 사람만 하겠냐만은

비둘기는 오늘도 도시를 내려다본다


저기 도시의 사람이 있다

나도 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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