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6
왠지 모르게
봄 지나 떨어져
반쯤 남은 벚꽃이 좋다
사람들 추레하다 뭐라 하여도
괜치않고 제 자태를 드리우는
그 소탈함이 좋다
제 한 몸 흩날려
봄에도 눈송이 만드는
아름다운 희생이 좋다
사이사이 껴있는
녹색잎에서 예비된
새 생명의 기운이 좋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간작가, 세 아이의 아빠, 투자자, 수행자입니다. 시, 소설, 수필을 씁니다. 육아, 경제, 철학, 인문학, 명상, 정신치료, 꿈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