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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Dec 10. 2020

사랑은 무엇인가요?

사랑의 새로운 정의.

나는 사랑을 알지 못한다.
내가 사랑을 알지 못함은
맥주만 마시던 사람이
와인의 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
술에 고픈 술고래가
와인의 향을 음미하지 않고
취할 때까지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젊은 날의 혈기를 충족시키려는
1차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랑을 한다.
아니, 하지 못한다.

 

 수능을 막 끝낸 스무 살의 내가 쓴 글이다. 부끄럽지만 그랬다. 그 당시의 나는 사랑이란 걸 잘 알지 못했다.

대관절 해 본 적이 있었어야지?


그저 이성적인 끌림을 정당화시키는 도구 정도로 사랑을 생각했던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랑이란 나보다 남을 더 위하는 것임을 알았고, 그제야 비소로 사랑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사랑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리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나탐’에서 사랑에 대해 정의하기를 사랑이란 대상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것이 어떤 모습이던지 간에 판단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이 말을 나의 가슴을 다시 한번 울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랑의 정의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https://youtu.be/62N-jyWdFvU​  - 나탐의 사랑의 정의에 관한 영상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오히려 대상에 대한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니.

 오늘도 진리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간 느낌이다.

 앞으로 이런 자세로 나와 주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리라.

 비록 그것이 쉽지 않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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