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무슨 노래 들으셨나요?
아침이 진짜 좋아서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좋다고 하니까 아침이 좋은 것이니.
눈 비비며 만원 버스에서
비틀대는 아침이 더 익숙한 일상이지만,
그럴 때일 수록 아침뽕이 더더욱 필요하다.
그댈 볼 수 있어서 그대와 산책할 수 있어서
아침이 좋다는 단내 폴폴 노래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출근길에서도 왠지 설레고요.
아직 내가 출근길에 설렐 수 있다는 게 놀라워서
약간 기분이 좋아진다.
가끔 너무 피곤할 땐
'아 얘넨 출근 안해서 좋겠다(심한욕)' 싶을 때도 있지만...
나는 종종 '화이팅!'이 버거워지는
인생노잼무기력시기가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 내게 '힘내'라고 해준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 고맙겠지만,
'힘빼자'고 해준다면 고마워
사르르 녹아버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생각을 할 생각은 접어요~내가 도와줄게요.' 같은
응원 아닌 진짜 응원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래 그냥 애쓰지 말자 오늘 하루도!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아침에 정신차릴 땐 메탈이 최고!
그냥 훼에에에에- 하는 굉음이 아니다.
Bill in da merica는 강한 악기 소리와
보컬의 멋진 목소리와 때때로의 랩,
그리고 욕(?)의 3박자가 어울어져 아침에 눈이 번쩍!
제목의 Bill이
저어기 미쿸의 게이츠라는 양반을 겨냥한 가사였다는
아침에 띠용 할 수있는 요소라는 것도.
고등래퍼 2 최애곡!
아침마다 메탈을 끄고 나면 후속곡으로 이 노래가 나온다.
(그냥 한 번에 일어나!)
잠자리에서 어물쩡거리며 버티다가
에 맞춰서 벌떡 일어나는 게 이 모닝송의 포인트!
이상한 사람같은가? 이게 막상 해보면 재밌다.
어느순간 이부자리에서 prrr prrr skrrr skrrr 하고 있을
당신을 만나보라!
정신 없이 나갈 채비를 하더라도,
문 밖에 나선 후에는 아침햇살을 만끽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을 때 필요한 모닝재즈.
출근/등교길 소음이 어우러진 곡 초반의 거리 소리와
청아한 목소리를 감싼 몽롱한 사운드에 맞춰 걸으면
어쩐지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 가득.
늦어서 파워워킹이 필요할 때,
스스로의 텐션을 높이고 싶은 날,
당신의 댄스 DNA를 깨울 마이클 잭슨의 팝.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 사람이라면
꼬마 그루트가 화분에서 춤추던 장면을 떠올려보자.
귀여움이 당신을 구원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