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사람의 00
1.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는데, 그걸 제대로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2. 태경이랑 이제 소통도 되고 딜이 가능해져서 처음으로 미술관을 데리고 갔는데요, 미리 조용히 해야 하는 공간이고 아빠,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교육을 시키고 갔습니다. (물론 말을 매번 잘 듣지 않지만 .. )
3. 프론트에서 유아용 자전거타고 갈 수 있냐고 여쭤보니, 어이 없다는 듯 ’자전거는 안되요’라는 답을 하더라고요. ‘아니 아기가 저렇게 앉아서 타는 자전거인데 안되나요?’ 물어보니 그제서야 일어서서 ‘될 거 같네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4. 자전거 반입이 당연히 안되는건 상식이고 염려가 되어 물어보는데 이럴거면 감정이 없는 기계가 낫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는데요,
5. 전시를 보다 지루함을 못참고 뛰는 태경이에게 뛰지말라고 타이르는 와중에는 ‘전시장에선 소리지르거나 뛰면 안됩니다’라는 다른 스테프의 말을 들었습니다.
6. 같은 말이라도 ‘아이 돌보느라 힘드시죠, 다른 분들이 보고 계시니 조금만 아이 신경써주세요’라고 표현하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7.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이 로봇이 감지하기 힘든 사람의 감정과 기분인데, 현장의 융통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대응할거면 비싼 인건비를 쓸 이유가 있을까요.
8. 매뉴얼에는 명확한 기준은 두되, 현장마다 담당자의 융통성과 권한을 꼭 반영해야 고객을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