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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019, 마지막에 대하여
이 삶의 끝에 새벽을 둘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황혼으로 잠들 수 있으리
붉게 떠난 자리
한 발짝도 힘든 어스름이
이토록 환하게 느껴지는 시간을
미처 잠들지 못했고
너무 일찍 눈뜬 자들의 찰나를
우린 새벽이라 부르네
차츰 태어날 일평선(日平線)
모두가 기다리는 아침보단
망각과 버려도 될 신발이 있는
새벽을 삶의 끝에 둘 수만 있다면
회한에 물들 그때
이 검푸른 못을 떠올려
전부 붉게 담아 갈 수 있으리.
노잼을 탈피하기 위해 자유로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