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너에게
반짝이는 풍경 밤의 도시는 별보다 찬란하다
서로 엉키고 섞이는 중에 사라진 이들이 품었던 잔해가 부서져내려도
저마다 별 되려 모인 도시의 밤은 그대로 빛난다
그러나 기다리는 밤이 오지 않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 말고 무얼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이미 별인 줄을 그런 줄도 모르고
거울을 외면한 채 우는 어둠의 밤
지지 않는 별은 곧 뜨지 않는 별이기 때문에 우린 이렇게 힘든 거라고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것뿐이야
버림받는 게 두렵다고 차마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처럼
폭탄을 지고 불속으로 들어가는 건
무섭지만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고작 이 말 뿐이야
영영 이대로일 것 같은 어둠을 홀로 걸어가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