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듣고 한번 말해

by 알레프


명절이 되었어

거실에 모인 우리

반가운 얼굴인데

말들은 어째 좀 낯설어


우릴 향한 대화인데

뜻은 같은데 겉은 달라

익숙한 집 안에서

낯선 사람 만난 기분이야



두 번 듣고 한 번 말해

두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해

두 번 바라보고 한 번 말해

우리 천천히

삐그덕 말고 걸어가 보자



어른은 어른의 말

우리는 또 우리의 말

사는 방식이 달라서

습관처럼 톤도 달라져


조금만 숨 고르고

서로의 하루를 들어볼까

맞추려 애쓰기보다

다르단 사실을 안아 보자


두 번 듣고 한 번 말해

두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해

두 번 바라보고 한 번 말해

우리 천천히

삐그덕 말고 걸어가 보자



"그럴 수도 있지" 한 번 삼키고

"내 말 좀 들어봐"는 살짝 늦추고

눈을 맞추고 고개 끄덕이면

서로의 오해가 풀릴지도 몰라



두 번 듣고 한 번 말해
두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해
두 번 바라보고 한 번 말해
우리 천천히
삐그덕 말고 걸어가 보자



이 시는 노래로도 이어집니다.
듣기: YouTube 링크​

https://youtube.com/shorts/-yL6VfTlMh0?si=-y0MQNghP9n_HH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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