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에는 반드시 사고 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운전자의 도덕적인 책임을 넘어 법적으로 명시된 의무이자 피해자 구호와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다. 또한 사고 후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는 복잡한 보험 처리 과정과 사고 책임 관계를 명확히 하여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잠깐의 불편함과 당황스러움을 피하고자 사고 후 현장을 떠난다면 뺑소니로 처벌받을 수 있다. 뺑소니는 법률적으로 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또는 사고 후 미조치 등으로 규정된다. 뺑소니로 판명되면 운전자는 피해의 경중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운전 중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뺑소니범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억울하게 뺑소니범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
가장 흔하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운전자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이다. 자동차가 보행자를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뒷부분에서 사고가 일어나거나 운전석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경미한 접촉 등으로 인해 운전자가 사고의 충격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던 피해자가 스스로 주저앉아 자동차와 부딪혔는데 운전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사고 인지 자체가 불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뺑소니로 신고될 수 있다.
뺑소니는 단순히 도망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호 조치를 불충분하게 하거나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하는 모든 행위가 뺑소니에 해당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경미한 접촉 사고 후 피해자가 괜찮다고 한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명함이나 연락처를 교환하여 훗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사고 직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통증이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적 사항을 교환하지 않으면 나중에 피해자가 병원에 방문하고 뺑소니로 신고하여 억울하게 뺑소니범으로 몰릴 수 있다.
뺑소니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뺑소니는 사고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 발생하는 문제이다. 뺑소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해야 할 필수적인 행동들이 있다. 가장 먼저 사고 발생 시 즉시 정차하여 사고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주행 중 예상치 못한 충격이나 소음이 발생하면 반드시 자동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즉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운전자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상대방은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 자동차 외부를 살펴보며 피해자나 접촉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다쳤을 가능성 있다면 무엇보다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고 119에 신고하여 응급조치와 병원 이송을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 구호 조치는 운전자의 의무이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뺑소니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피해자에게 자신의 인적 사항과 자동차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에 대한 사고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아 사고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