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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RWD 2분기 연속 1위, 현대차·기아

by 뉴오토포스트

테슬라 모델Y RWD 2분기 연속 판매량 1위
경쟁 모델, 아이오닉5와 기아 EV6
결정적인 차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

photo_2025-08-06_15-03-17.jpg 사진 출처 =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테슬라였다. 2025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 집계 결과, 테슬라 모델 Y RWD가 2분기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같은 국산 전기차들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모델 Y RWD는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테슬라가 다시금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된 이유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점, 그리고 차량 관리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가 결정적이었다. 오히려 실내 마감 등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차를 고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CATL 배터리의 현실적 선택

modely-front2.jpg 사진 출처 = '테슬라'

국내에 출시된 ‘모델 Y 후륜구동(RWD)’는 기존 롱레인지 또는 퍼포먼스 트림과는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인데, 이로 인해 출고가를 5,699만 원까지 낮춰 보조금 100%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비슷한 급의 국산 모델들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가격이다. 예컨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의 서울 기준 실구매가는 약 4,237만~4,455만 원으로, 모델 Y RWD와 큰 차이가 없다. 보조금 반영 시 모델 Y는 4천만 원 중후반대로 구매 가능하다.


물론 그만큼의 절충도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50km 수준으로, 롱레인지 모델에 비해 다소 짧다. 제로백도 6.9초로 스포츠 세단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게다가 테슬라 특유의 슈퍼차저 인프라와 추천인 제도(리퍼럴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면, 구매 혜택은 배가된다. 실제로 추천인 코드를 통해 신규 구매자와 추천인 모두 추가 혜택을 받는 구조로, 구입을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차량 ‘OTA 업데이트’ 방식의 차이

tesla-inside2.jpg 사진 출처 = 유튜브 '김한용의 MOCAR'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선택한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바로 차량의 운영체제 구조다. 테슬라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기존 자동차 산업의 흐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차별점이 바로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시스템이다. 차량 소유자가 일일이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기능 개선 및 추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에어컨 성능 개선, 배터리 효율 향상, 오토파일럿 보완 등 다양한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반면 국산 전기차는 아직까지 대부분 OTA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부분적으로만 적용된다. 이처럼 차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가’ 아니면 ‘고정되는가’의 차이는 소비자 만족도에서 큰 격차를 만들어낸다.


다만 모든 점에서 테슬라가 완벽한 건 아니다. 내장 마감재 품질, 정숙성, 편의사양 세부 설정 등에서는 여전히 국산차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 퍼스트’를 기반으로 차량을 고르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이 전략은 주효했다.


테슬라의 변경된 ‘전기차 운영 방식’

tesla-inside-1.jpg 사진 출처 = '테슬라'

단순히 전기차를 잘 만든 브랜드가 아닌, 차량의 운영 방식과 소비 경험을 설계한 브랜드. 그것이 테슬라가 2025년에도 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이유다. 단순히 고성능이나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테슬라만의 생태계 전략이 국내에서도 통했다.


보조금 100% 대상에 걸맞은 출고가 설정, OTA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선, 슈퍼차저 및 리퍼럴 등 사용자 참여형 인프라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패키지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전기차가 아닌 ‘테슬라’라는 장르로 따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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