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
나는 내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금 이 삶이 감사하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그런데 당신은 나에게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감사하려 애쓰는 것처럼 보여서
그래서 오히려 안쓰럽다고.
사실, 그 말이 맞다.
정말 행복해서, 정말 감사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렇게 말하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컸다.
그래서 습관처럼 말하곤 했다.
괜찮다고,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이, 감사했던 기억들이 쌓였다.
내가 바랐던 삶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당신은 그런 나를 알아보았다.
내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도,
내가 얼마나 되고 싶어 하는지도.
그래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나를 이렇게까지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참 고마웠다.
나를 진심으로 바라봐 준 사람,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헤아려준 사람.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참을 생각했고,
그 감정이 단지 고독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조용히 눈물이 맺혔다.
그렇게 어느 순간,
참 많은 일들이 감사하게 찾아왔다.
나의 말 못 할 감정들까지 알아준 당신에게,
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신의 삶에도 기쁨이 머물기를.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당신 곁에 함께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