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감정
나도 모르는 그리운 순간
창문에 햇살이 비칠 때면,
어딘가에 묻혀 있던 그리운 냄새가
문득 코끝을 스친다.
그건 아마 유년 시절을 스치는 감정 같지만,
정작 그 기억의 출처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노을이 지거나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올 때,
그 빛이 조용히 내 기억을
살며시 쓰다듬고 지나간다.
그 순간마다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는
이유 모를 아릿한 마음이
나를 조용히 흔든다.
그래서 나는 늘
그 감정을 외면해 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억은 선명하지 않지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
그 순간의 감정과 기억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면,
과연 그것은
슬픔일까, 기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