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의 속마음을 알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사람이 내게 너무 간절해서,
그 마음이 진실한지 확인하고 싶어서.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과연 그 사람과 닿아 있는지,
혹시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의심해 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그리고 누군가에게 속고 싶지 않아서—
그 모든 이유는
결국 나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일지도 모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내가 걸어온 마음의 길을 부정당하지 않기 위해
나는 때때로 그 이기심을 품는다.
하지만 안다.
누군가의 속마음을 읽게 된다면,
좋은 말보다 상처되는 이야기들이 더 많을지도.
그만큼 사람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거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만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장애물 없이 다가가기 위해,
내 인생에서 헛된 것에 속지 않기 위해,
단 한 번만이라도
이기적인 내 마음을 앞세워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