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음으로써 나를 지켜내는 법

부정을 멀리하다

by 매ㅡ

나는 뉴스를 챙겨 보지 않는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뉴스가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건 안다.


우리나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

문제, 질병, 사건, 심각성들까지—

뉴스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뉴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나는 보고 듣는 것들 중

부정적인 감정을 주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나는 ‘보고 끝’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들으면

곧 내 일처럼 가슴에 담는다.

어떻게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혼자 질문하고, 상상하고, 되묻는다.


그리고는

내가 겪지도 않은 일에 마음을 쓰고,

쓸데없이 감정을 괴롭힌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뉴스를 멀리했다.


지금도 여전히,

조금은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것들에 쉽게 흔들린다.


나는 잔걱정을 잘 키운다.

작은 씨앗 하나가

머릿속에서 숲이 될 때까지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그래서, 나를 위해서라도

그 씨앗을 아예 들이지 않기로 했다.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

그건 아마

‘보지 않음’이라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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