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한 번은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응원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응원한다’는 그 말 한마디도 나에게는 벅찬 위로인데,
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조차
그대로 응원해 주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준다는 그 말이,
참 따뜻했다.
그 말은, 며칠의 기억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내 안에 남아
감사함과 기쁨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 삶 속에 그런 말이 있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선물이었다.
그때 나는
“감사해요”라는 짧은 말로 지나쳤지만,
사실은 그 말이 너무도 특별해서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멀리서나마 그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
그 말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조용히 응원하고 싶다.
당신에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그 시간들,
허무하다고 느껴지는 그 모든 순간들을
누군가는 분명,
말없이 따뜻하게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