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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새별 Jan 15. 2019

늦지 않았어요. 나와 하는 새해 7가지 약속

두루 뭉실한 계획 말고, 자기 분석을 바탕으로 확실한 목표 세우기.

2019년도 벌써 열흘 가량이 지났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규칙적인 생활하기'인데, 타고 나길 약간은 야행성인데다가 모두가 잠든 시간에 집중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편이다. 이것도 나름대로의 규칙적인 생활이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기) 올해는 이 패턴을 바꿔볼까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열흘 간은 잘 지켜주고 있다.       


나에게 '새해 계획'이라 하면, 다이어리를 사고 신년 목표들을 써내려 가는 것이 전부였는데 올 해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다. 오늘은 이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미 새해 계획을 세웠더라도 상관없다. 같은 목표라도 다른 방식으로 계획을 다시 짜 볼 수 있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이 툴을 활용해보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이 툴은 스웨덴 디자인 스쿨 '하이퍼 아일랜드'의 Self Development 툴 중 하나다. 하드스킬, 소프트스킬을 포함한 자신의 스킬 셋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내 기준, 쉽고 심플하지만 현재의 나를 진단하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는데 가장 적합한 툴이다.


아래 스텝을 따라해보자.



1. 우선 종이에 다음과 같은 선을 그려 8가지 칸을 만든다.

2. 이제 각 칸을 채워 넣자. 총 8개 칸 중 1)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킬 중 자신 있는 것을 하나 써넣고, 2) 한 칸은 2019년에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기회나 목표를 위해 비워둔다. 3) 남은 6칸에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발전시키고 싶은 스킬셋들을 채워 넣는다.

3. 각 칸에 해당하는 항목에 대해 '현재의 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을 충족하고 있는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시해본다. 이 수준은 철저히 본인 기준이다. 남과 비교했을 때의 수준 혹은 100점 만점에 나는 몇 점 이런 건 필요하지 않다. 6가지 항목 중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은 가장 많이 표시하고, 그보다 덜한 것, 가장 잘 못하는 것에 대한 정도를 표시하자. 

e.g 6개 항목 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가장 뛰어난 편이니 많이 색칠하고, 그에 비해 코딩 스킬은 현저히 부족하니 아주 조금만 칠해주었다.

4. 색칠한 부분과 평행하게, 각 항목의 수치를 올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싶은지 선으로 표시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목표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적어준다.

실행 계획은 구체적이고, 목표치는 실현 가능한 것이 좋다.


끝!


이 툴이 좋은 이유는, 본인의 현재 수준과 목표치가 한 눈에 보이고 어떤 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할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내 예시로 보자면 내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많이 들여 키워야 할 부분은 Product Manager와 관련된 역량을향상시키는 것이다.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수치와 목표 수치 사이의 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적은 에너지를 쓸 곳은 Basic coding Skill" 습득 부분이다.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의 갭이 가장 적다.

각 부분별 내가 써야 할 시간과 에너지 양의 차이가 한눈에 보인다.


또한 각 목표들을 한눈에 살펴봄으로써 올해 집중하고 싶은 항목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실질적인 하드 스킬을 키우기보다는 Networking, Self Stress Management와 같은 소프트 스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가 그리는 2019년의 로드맵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이 툴을 활용할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현재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어떤 스킬에 대한 내 지식이나 스킬의 수준이 매우 높은데도 낮게 측정한다던가 반대로 매우 낮은데도 높게 측정할 수도 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각각의 스킬들에 대한 정도를 서로 비교해봄으로써(가령 내가 A보단 B를 잘하지...B보단 C를 잘하고.) 해결이 가능하다.


이제 남은 건 이 피자 파이에 충실하여 2019년을 살아내는 것이다. 목표는 높게 세우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실현 가능한 액션플랜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의 나는 높은 목표를 세워서 그걸 실패하더라도 꽤 많은 성공을 거둬들이는 것보다, 그리 높지 않더라도 실현 가능한 목표들을 세우고 자그마한 성취감들을 느끼는 데서 행복을 얻고 있다. 



이 툴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2019년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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