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뒷주차장에 주차 후 아들과 손잡고 룰루랄라 걸어 들어오는 길~ 아들이 한쪽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보통은 풀숲에 가려 발견이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주변이 좀 달라 보여 물었다.
엄마 : 저기 원래 저렇게 휑했나? 나무가 있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아들 : 응 있었어~
엄마 : 근데 왜 저렇게 다 엎었을까? 아 맞다! 유호야 근데 어버이날 써준 편지에 왜 나무 같다고 표현했어?
아들 : 내가 잎사귀라서~ 잎사귀는 나무에서 자라잖아?
엄마 : 아.. 보통 나무는 열매도 주고 목재도 줘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하거든? 근데 잎사귀라.. 너무 새롭다..(솔직히 아직 이해 못 함..)
아들 : 그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다 주니까.. 근데 엄만 나무야 나는 잎사귀고 나를 자라게 하니깐!
늘 뻔한 질문에 생각지도 못한 답을 주는 너.
논리적인 접근을 접어두자 빙그레-행복한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