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방금 그 단어 그게 무슨 뜻이야?
아들이 단어 뜻을 물어볼 때면
기분이 참 좋다.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건
모르는 걸 인지할 때이고
모른다고 인지한 건
아는 것과 구분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뭘 아는지도
뭘 모르는지 아는 것도
다 중요한데
그것보다 물어보는 행위
그 자체가 빛난다
그만큼 알고 싶은 거니까
엄마가 편안하다고 느껴줘서
엄마를 믿어줘서 신난다
엄마는 쉬운 말을 골라 쓰지 않고
알아듣고자 애를 쓰는 너에게
그냥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할 수 있어서 또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