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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용기

아들 어떻게 생각해? (37)

by 유화

엄마 방금 그 단어 그게 무슨 뜻이야?


아들이 단어 뜻을 물어볼 때면

기분이 참 좋다.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건

모르는 걸 인지할 때이고

모른다고 인지한 건

아는 것과 구분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뭘 아는지도

뭘 모르는지 아는 것도

다 중요한데

그것보다 물어보는 행위

그 자체가 빛난다

그만큼 알고 싶은 거니까


엄마가 편안하다고 느껴줘서

엄마를 믿어줘서 신난다

엄마는 쉬운 말을 골라 쓰지 않고

알아듣고자 애를 쓰는 너에게

그냥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할 수 있어서 또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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