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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Aug 19. 2024

설레임

아들 어떻게 생각해?(42)

아들 : 엄마! 안아줘!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애~ 날아가기 전에 안아줘!


엄마 : 왜 개학해서?


아들 : 응!


뜬금없는 말이긴 했지만

엄마는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오전오후 연이은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빨리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저리도 슬픈 말을 씩씩하게 하던 아이였다.


개학전날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하루종일 설레어하더니 결국

날아가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엄마가 보기엔 아들이 운동신경보다는

감수성이 더 발달한 거 같은데

그걸 더 발휘해보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을까?

잘하는 거보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너는 좋은 거지?

네가 하고 싶은 건 야구인 거지?


아들을 꼭 안아주며

아이의 개학을 함께 축하해 본다.

'축하해 고생 많았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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