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엄마! 안아줘!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애~ 날아가기 전에 안아줘!
엄마 : 왜 개학해서?
아들 : 응!
뜬금없는 말이긴 했지만
엄마는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오전오후 연이은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빨리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저리도 슬픈 말을 씩씩하게 하던 아이였다.
개학전날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하루종일 설레어하더니 결국
날아가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엄마가 보기엔 아들이 운동신경보다는
감수성이 더 발달한 거 같은데
그걸 더 발휘해보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을까?
잘하는 거보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너는 좋은 거지?
네가 하고 싶은 건 야구인 거지?
아들을 꼭 안아주며
아이의 개학을 함께 축하해 본다.
'축하해 고생 많았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