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점에 맞게 취사(取捨)하기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아무런 의심 없이
그저 기댈 수 있었던 종교 단체와
성인이 되어 함께 일을 하면서 보였던
안타까운 한계들.
유명한 사람이 쓴 책에서 발견했던,
출판사조차 거르지 못했던 맞춤법 오류.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에게도,
그들이 녹음한 음원, 음반에서도,
작가가 몇 달, 몇 해를 공을 들여 써 내려간
악보의 지시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물들을 보며,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과 닮은 오류와 실수 속에서
내가 추구하는 관점에 맞게
걸러서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함을
조용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