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혼다 겐도가 진행했던 '부자들의 실험'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는 일본 국세청에서 고액 세납자 명단을 제공받아 1만 2000명의 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고소득자일수록 실행 능력이 일반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세금을 많이 낸 사람들은 혼다 겐도의 설문 응답에 더 빨리 대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돈 잘 버는 사람들은 설문조사 같은 사소한 일조차 빨리 처리합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흘려보내지 않고 할 일만 미루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침대에서 꾸물거리지만 않아도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꾸물대는 것도 습관입니다. 바로 직행하면 되는데 준비한다는 핑계로, 자신은 완벽한 걸 추구한다는 핑계로 머뭇거립니다. 두려움이 반, 자신감 부족이 반 일 테죠. 마케팅 강의에서 몇 번이나 말씀드렸습니다. "준비 조준 발사"가 아닙니다. "준비 발사 조준"이 대세인 세상입니다. 조준하다가 평생을 보내지 마세요.
고성능에 아주 멋지고, 잘 정비된 총만 갖고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모름지기 총이라면 쏴야죠. 여러분 인생 제대로 총 한번 발사 못해보고 종 칠 겁니까? 언제까지 조준할 건데요? 지금 제 주변에도 조준경을 망원경으로 착각하고 계신 분 많습니다. 제발 인생 좀 꾸물대지 맙시다.
실행력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닙니다. 급이 있습니다. 같은 실행력도 시작하고 나서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사뭇 달라집니다. 안 하니만 못한 경우도 있고, 그 시작은 미미했으나 과정에서 폭발하여 상상하기 힘든 대박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래 4가지의 실행력 부스터를 단다고 다 그리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갖게 됩니다.
우리 민족은 굉장히 스피드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결과가 같다면 뭐든 빠른 걸 좋아하죠. 물론 과거엔 너무 결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과정에서 해선 안 되는 일을 종종 벌이기도 했지만 그런 변수는 여기서 고려하지 않기로 합니다. 아무튼 요즘도 일 잘하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업무 처리 속도는 항상 상위권입니다.
일의 진행속도가 빠른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과 같은 방법을 쓸 수가 없고, 기존 방식을 개선해 자신에게 맞추거나 업무에 맞춰 변형시켜야만 합니다. 즉, 자신의 업무 능력을 지금보다 업그레이드하는 모종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일 잘하는 능력을 증명하는 길은 결국 손가락, 몸과 머리를 스피드 하게 움직이는 노력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은 곧 돈이다'라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세상에서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공평하게 나눠 가진 유일한 고정 변수, 그게 바로 시간입니다. 앞선 스피드가 실행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근원적 이유도 바로 이 '시간' 때문입니다.
마음을 먹었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은 꼬박꼬박 지불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말에 집중하세요.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고 있다면 당신은 시간이란 돈을 펑펑 쓰고 있는 중입니다. 변하는 건 없는데 돈만 쓰면 누구나 망합니다. 명심하세요. 시간은 곧 돈입니다.
세계적인 부자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의 성공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무서울 만큼 치밀한 추진력과 행동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보면, 그가 생을 마감하게 된 전 날까지 팀쿡을 병실로 불러 애플의 차세대 출시 상품을 논의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개척자"로 통하는 이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고, 상상 속에서나 머물던 것들을 현실로 구현해냈습니다. 도전할 때는 어떠한 상황도 개의치 않고, 격식을 차리지도 않았으며, 기필코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충분하게 고민하지만 확신이 들면 행동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여의치 않자 자신의 집 차고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거창하게 창고나 집을 따로 빌리지 않았습니다. 행동은 주어진 여건을 개의치 않습니다. 제 책상머리맡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일이 진행되지 않고, 복잡하게 풀리지 않아 머리가 멍해진다면, 써라! 무조건 써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써라!" 흘러가는 시간을 공허하게 보내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지금의 이 막막함을 벗어나게 해 줍니다. 답답함을 깨트려 줍니다. 아무리 좋은 머릿속 생각도 끄집어내 어딘가에 기록하지 않으면 절대 돈이 되지 않습니다.
실행력은 여럿이 함께 할 때 더욱 빛이 납니다. 다른 사람의 결심을 공감하며, 돕고 나서는 사람은 이미 그런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함께 힘을 합칩니다. 이걸 우린 협동이라 부르죠.
협동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을 주는데 꺼리김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 역시 도움을 받는데 주저함이 없죠.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에게만 득이 되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겁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언제 가는 자신도 기꺼이 다른 이를 위해 줄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실행력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과감해집니다. 내가 조금 부족해도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실행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집니다. 협동이야말로 실행력에 도움을 주는 가장 커다란 날개와 같습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