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토끼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아내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통보해 왔다.
그리고 그날로 주 3일 연재 스토리 하나가 시작되었다. 다음 날, 주 3일 연재 스토리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그녀의 실패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워, 워, 로시난테!
아내는 말띠다.
이보다 더 어울리는 동물을 찾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태생의 비밀이다.
그녀는 스스로 '믿는 순간' 이미 달리고 있다.
일례로, 평생 해본 적 없는 러닝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접수했고, 결국 완주했다. 덕분에 나도 오랫동안 도전하기 어려웠던 풀코스 완주의 감격을 함께 누렸다.
계획 부족, 준비 부족, 경험 부족.
아내는 의지와 감정으로 그 모든 것을 덮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출발했기에 도착하는 끈기있는 사람이다.
비록, 긴 시간 그때의 부상으로 대가를 치르는 중이지만, 논리로는 갈 수 없는 길을 감정으로 뚫는 사람이다.
나는 늘 그녀의 무모함에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를 쫓는 돈키호테다.
이상과 현실, 논리와 감정 사이에서 내가 주저하는 동안, 로시난테는 이미 저만치 앞에서 달리고 있다.
기다려! 로시난테,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