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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의 고슴도치 Feb 15. 2020

손수건이 마를 때까지







손수건이 마를 때까지








네가 느끼는 슬픔의 깊이를 나는 헤아릴 수 없었다.
괜찮다 말하는 너에게 나는 한마디 위로도 함부로 건네지 못했다.

그저 차가워진 손 위에 또 다른 손을 포개어 주고,
두 뺨을 타고 내리는 눈물방울들을 어루만지고,
주머니 속에서 따뜻한 손수건을 꺼내어 건네주고,
설움만큼이나 손수건에 축축이 고인 것들을 맑은 물에 씻어낸다.

그렇게 손수건이 잘 마르기를 함께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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