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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N, 카카오 신규 언론사 입점 기준 재검토 촉구

[뉴스하다]미디어감시

by 뉴스하다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Korea Independent Newsroom Network, KINN)는 6일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에 독립언론의 신규 입점을 사실상 가로막는 조치를 취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카카오는 최근 언론사의 ‘다음’ 신규 입점 필수조건으로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가입을 요구했다.


이는 규모가 작은 독립언론에 대한 원천 배제이자 명백한 차별이며, 여론의 다양성과 국민 알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정책이다.


지난 2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 세부 기준을 공개하고, 오는 11일부터 입점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언론사 입점 가이드에 대해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눈가리고 아웅’격이다.


카카오가 입점 신청 필수조건으로 내세운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가입 여부는 사실상 새로운 언론사 입점을 거부하겠다는 뜻과 같다.


부담스러운 ‘정성평가’를 외주화한 것에 불과하다. 일부 지역기자협회는 언론사가 가입을 요청할 경우 1천만 원 가량의 심사비와 가입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독립언론이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우리 사회에는 규모가 작지만 좋은 기사를 쓰고 있는 지역기반 독립언론이 많다. 대구경북의 ‘뉴스민’, 인천경기의 ‘뉴스하다’, 충북청주의 ‘미디어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다양한 협업기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좋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검찰 예산 검증 협업 취재단’에 참여해 검찰의 특수활동비 오남용을 밝혀낸 바 있다.


이들의 기사를 포털에서 볼 수 없다는 건 이해할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카카오의 입점 프로세스는 국민들이 더 폭 넓고 질 좋은 기사를 볼 권리의 박탈과 다름없다.


KINN은 카카오가 내세운 필수조건이 독소조항임을 인정하고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


이로 인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국민들에게 더 폭 넓은 기사를 제공하고 독립언론도 포털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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