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다.
부스럭 부스럭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누군가 욕실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알람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새벽 5시보다 더 이른 시간이었다. 요즘따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다 보니 알람 울리기 20전에는 반쯤 깨어있다. 그래서 새벽 5시의 기상이 별 어려움을 못 느낀다.
20분 후 욕실에서 나온 딸아이가 말했다.
"아빠 수건 가지고 들어가"
어제 딸아이는 4시 30분에 일어나 머리를 감겠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라서 물어봤다.
"5시 30분에 줌 모임 있단 말이야"
"그러니 더 4시 30분에 일어나 씻고 연습해야 돼"
딸아이는 요즘 영어 줌모임을 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고 있다. 매일 긴 문장을 영어로 녹음하고 목요일마다 그동안 연습했던 발음을 서로 공유하면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나조차 하기 힘든 일을 그녀는 너무나 잘하고 있다. 아내의 영향이 크다. 아내 역시 다른 영어 모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나운서이자 작가인 이재은 부모님은 그녀에게 언어 습관만큼은 철저하게 교육을 했다고 한다. 늘 긍정적이고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사소한 부정조차 긍정한 말로 바꾸는 연습 덕에 그녀는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 역시 평소에 긍정적이고 바른 언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가르치는 부모는 그 뜻을 분명히 아이에게 전달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를 보며 자라기 때문이다.
나는 "넌 최고야"라는 인정의 눈빛을 보냈다. 딸아이 덕분에 평소보다 이른 새벽을 맞았다. 매장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출근하자마자 먹는 커피를 뒤로 하고 곧장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평소에 자주 오던 곳인데 새벽에 오니 매우 낯설었다. 못 보던 사람들이 보였다. 하나, 둘.....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이 7명이나 있었다.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그중 한 사람은 헬스 마니아인 것 같았다. 그 옆에 있자면 왠지 초라해 보여 가금적 멀리 떨어져서 운동을 했다. 새벽에 운동을 가면 편하게 할 줄 알았는데....
이틀 전 아픈 어깨는 별다른 무리 없이 내 몸을 잘 버텨주었다. 1시간 20분가량 운동을 하고 매장에 왔다. 새벽 운동이 무리였다고 생각한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역시 해보지 않고 판단하면 안 된다. 20분가량 커피타임을 가지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글쓰기를 시작했다. 어깨 운동 탓인지 자꾸 오타가 났다. 그래도 계획대로 50분의 글쓰기는 잘 끝낼 수 있었다.
어제 미국 주식의 가파른 상승으로 오늘 국내 주식을 기대를 했다. 상승할 거라 굳게 믿고 초조한 마음으로 9시를 기다렸다. 드디어 장 시작이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마이너스가 된 주식이 얼마만큼 회복하느냐다. 요즘 주식의 등락은 예측하기 어렵다. 얼마 전까지 마이너스 4%가 삼일도 안돼서 -1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안 아픈 주식 없다 지면 이 녀석은 애물단지다. 상승장에도 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운동이 최고인데 아침운동 탓에 운동을 할 수 없다.
확언 질문
"그런데도 왜? 나는 마음이 평안할까?"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지럽다면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다.
오늘은 평소의 계획의 순서가 뒤바뀌는 어색한 날이지만 감사하게도 미루지 않고 하고 있다.
이지은 작가는 말한다.
"자신이 금그릇이든 은그릇이든 나무 그릇이든 질그릇이든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릇의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그릇이라도 그릇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어요. 눈에 보이는 겉모습은 질그릇일지라도 그 안에 보배를 담으면 됩니다"
"내면을 충실히 갖추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애쓰는 것은 다릅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는 절대 멀리 갈 수 없습니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내면의 충만함이 없다면 사소한 일에 싸움이 되고 조금 한 일에 큰 걱정이 될 수 있다. 지나가는 말이 자신의 신경을 건드려 하루 종일 그 일이 생각나 괴롭힐 수도 있다."
"어떤 문제에 걱정과 후회는 자신에게서 나온다."
"내면이 충만 한자는 사소한 일에 관심이 없고 조금 한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지은 작가는 말한다.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안의 게으름과 싸워 이기고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야 합니다. 부족한 내 모습에 마음이 약해지지 않고 비교하는 시선에 흔들리지 않도록 정신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남과 비교할 시간에 나 자신에 집중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나는 유튜브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온통 정신을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을 미룬다. 한 번은 '유튜브 30분만 보고 하자'라고 했다가 5시간 넘게 본 적도 있다. 자신과의 싸움은 다른 사람과의 싸움보다 더 힘든 상대인 이유는 가능한 일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운동을 하다가 정해놓은 개수가 8개가 남았을 때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심호흡을 깊게 하고 '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입에서는 정체모를 소리들이 나왔지만 정해놓은 개수보다 2개를 더했다. 만약 '더 이상 안될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면 남은 개수는 채울 수 없었을 것이다. 나 스스로 정해 놓은 한계는 포기를 만든다.
이지은 작가는 말한다.
"공부도, 시간관리도, 멘털 관리도 결국 습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마음을 먹고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의식하지 않아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자연스러운 일이 돼야 합니다. 꼭 해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를 가로막는 핑계들을 단호하게 물리쳐보세요. 오늘 못하면 내일도 절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이 아니라 당장 오늘!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결단력과 행동력이 습관을 만듭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멀리, 너무 큰 것을 바라보다가는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놓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일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걸음씩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습관은 몸으로 기억하는 시간이다.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스스로 움직이는 시간이 습관이다."
"미루는 습관은 자신의 삶을 옛날 그대로 모습으로 만든다. 성장하지 않는 삶은 열정 없는 삶이다."
"아는 지인 중에 벌써 책을 출간을 했다. 내가 바라던 작가가 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지금껏 나는 무엇을 해왔는가? '부터 시작해 '난 해도 안되는구나!'로 한계를 스스로 정해 버렸다. 자책하니 유지하던 습관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렇게 한동안 글쓰기와 독서를 멀리 하였다. 다시 2년 전 내 모습으로 돌아가지 직전이었다.
몇 날 며칠을 고민을 했다. 고민할수록 할 의욕은 점점 떨어졌다. 당장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고민만 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지인의 블로그를 보았다. 지인의 블로그에 내가 써중 서평이 감사하게도 올라와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자신의 강점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비교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람은 다 똑같을 순 없다. 각자의 개성과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성장 속도 분명히 틀리다. 실망했던 일이 자책이 되고 자책이 되니 포기가 된 나 자신이 부끄럽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매일 해야 할 습관을 한다면 분명히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할 일들을 하자.
확언 질문
나는 왜? 목표에 도달했을까?
"나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들을 꾸준히 한다"
"나의 목표는 늘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