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생각은 행동하게 만들고 부정의 생각은 무기력을 만든다.
어젯밤부터 몸이 조금 이상했다. 잠을 자긴 했지만 새벽에 몇 번을 뒤척였다. 그런 와중에 알람은 5시에 어김없이 울려왔다. 평소보다 힘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목을 칼칼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이 나를 휘감았다. 세안을 하고 프로폴리스액을 목에 주입시켰다. 화안 느낌이 목을 감쌌다. 코로나 일까?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우선 일어나서 바로 달리기를 하려 했지만 몸의 이상한 반응에 우선 관찰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먼저 매장에 도착 후 상황을 지켜보았다. 평소보다 1시간가량 늦은 7시에 피트니스 클럽에 갔다.
근력운동을 먼저 하려 했다. 그런데 근력운동을 하면 달리기는 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러닝머신에서 뛰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재미도 없거니와 달리기를 하고 있지만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런 이유에 러닝머신에서 지속적으로 달리지 못한다. 이런 생각에 다시 근력운동을 먼저 할까 하는 변덕스러운 마음이 일어났다. 할까? 말까? 의 변덕스러운 마음에 힘든 하루다.
다행히도 할까? 말까? 의 생각이 들면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비록 러닝머신 위에 달리기가 마음에 안 들어도 오늘부터 시작할 거란 내가 정한 계획의 강한 믿음이 있다. 나는 왜? 계획대로 움직이는가? 이런 질문이 스스로에게 강한 믿음을 준다. 평소에 지속적으로 달리기는 할 수 없지만 오늘 러닝머신에서 30분 동안 달리기를 하고 무사히 근력운동을 끝냈다.
새로운 습관의 첫발을 내밀었다는 것은 자신감을 준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작심삼일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막연한 방법 때문이다. 그래서 삼일이 지나면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기 합리화를 시작한다. 새로운 습관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어야 한다.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에 자신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와 믿음이다. 한 달 후에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해보는 거다. 만약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나는 왜? 다이어트를 잘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 뇌에서는 내가 다이어트를 잘하는 사람처럼 생각해서 성공한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긍정의 생각은 행동을 하게 만들고 부정의 생각은 무기력을 만든다.
예전에 아내가 말했다. '주말에는 당신이 요리 좀 해' , 솔직히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왜?'라고 말했다. 나의 한마디에 우리는 2시간이 넘는 대화를 해야 했다. 그러부터 나는 주말에 한 가지 요리를 만든다. 오늘은 밀푀유를 만들기로 했다.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렸다. 나는 한다면 하는 인간이다. 그런데 사 먹는 거보다 더 재료비가 비싸게 든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만들려는 나의 욕심에 오늘도 이것저것을 사니 벌써 오만 원이 넘어섰다. 분명 한소리 듣을게 뻔해 일부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카드 계산을 했다. 그리고 영수증은 가볍게 마트 휴지통으로 집어넣었다.
밀푀유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선 사온 야채를 씻는다. 물기를 빼고 배추 위에 고기를 얹고 깻잎을 그 위에 얹는다. 이런 방법으로 3단을 쌓는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미리 준비해둔 숙주가 깔려있는 냄비에 차곡차곡 정렬하면 끝이다. 만족스럽다. 내가 블로그에서 보았던 그림대로 모양이 제대로 갖추워져 있었다. 뿌듯하다. 과한 자신감에 다음에는 어려운 음식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 1구짜리 인덕션을 사 왔다.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끓이면서 먹을 생각이다. 인덕션 위에 밀푀유가 담겨있는 냄비를 얹었다. 전원을 켰다. 삐~삐~삐 하는 경고음이 났다. 이럴 수가, 인덕션은 전용 용기가 필요한데 용기가 맞지 않았다. 큰일이다. 이미 육수까지 부은 상태라 앞이 깜깜했다. 몇 분 전까지 완벽했다고 자화자찬했던 나인데 한순간에 실수로 갈 곳 잃은 손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생각해 내야 한다. 해결방안을 생각해 내야 했다.
실패했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왜냐면 다음에 다시 할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이 부정적인이면 무기력만 생길뿐이다. 지금이 확언 질문을 할 때이다. 나는 왜? 위기를 잘 극복하는가?
새로운 냄비에 육수를 먼저 조심을 옮겼다. 그리고 인덕션 위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을 했다. 다행히 작동이 잘 되었다. 기존보다 작은 냄비라서 일부 밀푀유를 꺼내고 밑에 있던 숙수를 옮겨 닮았다. 그리고 다시 밀푀유를 차곡 쌓았다. 처음보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다행히 살렸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진정되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최대한 빠른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 비록 처음의 길이 틀리지만 나는 최선의 길로 나아갔다. 그날 우리 가족은 만족한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