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채울 수 있다.
달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해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4월이다. 아직은 새벽하늘이 보이지 않지만 잠에서 깬 나의 정신은 파란 하늘이다. '오늘은 나에게 어떤 즐거운 일이 일어날까?'라는 긍정의 주문과 함께 집을 나섰다.
근육도 쉬어야 한다는 어느 유튜버의 말의 핑계로 오늘 근육운동은 쉬는 날이다. 왠지 마음이 편하다. 늘 매장에 도착하면 쉬이 피트니스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물병에 물을 담고 장갑을 끼는 것으로 가야 할 명분을 만든다. 때로는 근육운동을 하고 나서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는데 나름 효과가 좋다. 평일중 유일한 휴식날이라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새벽 6시 20분 골프연습장이다. 골프는 5년 전 인문을 했고 3년 전에 입스가 와서 그만두었다. 어제 매장 창고에 처박혀 있는 골프백에 먼지를 털고 그 안에 채들을 정리를 했다. 그립 주변에 3년 전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었다. 나는 지정 타석에 골프백을 세워두고 골프채를 꺼냈다. 3년 만에 잡은 터라 새롭다. 다시 열정이 솟아나는 것 같다. '이번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속삭이듯 말하고 힘껏 공을 향해 내리쳤다. '퍽'하는 소리가 났다. 일명 '대가리를 깠다'라고 하는데 공 윗부분을 쳐 강한 진동이 내 손바닥에 고통을 주었다. 그동안 근력운동으로 힘은 전보다 세져있었기 때문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잠시 뜨거워진 손바닥을 식힐 겸 자리에 앉잤다. 잠깐의 휴식이지만 마음도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긴 호흡과 함께 다시 골프채를 휘둘렀다. 이번에는 일명 '덮여 맞았다'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공을 위에서 감싸듯 쳤다. 공을 급커브를 돌며 왼쪽 그물망을 강하게 쳤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내리쳤다. 이번에는 앞으로 나가는 몸을 잡기 위해 신경을 썼더니 공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 그물망을 강타했다. 속된 말로 '지랄 발광' 그 자체였다. 지랄 발광이라 속된 말이지만 지금의 내 마음을 표현한 말인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공의 방향은 예전보다 더 나빠져 짜증이 밀려왔다. 침착해야 한다. '여기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이마저도 하기 싫어지는 것을 나는 그동안 무수히 경험하지 않았던가?', '3년간 쉬던 골프가 갑자기 잘될 거란 기대는 없지 않았던가? 당연한 결과라 받아들여야 한다. 인정해야 한다.'며 짜증을 간신히 억눌렀다. 어제 예상한 대로다. 그래서 유명 유튜버의 레슨을 보았던 게 아닌가?. 처음 입문한 사람처럼 일명 '똑딱이'부터 시작했다. '똑딱이'는 팔을 쭉 편채로 골프공을 맞추는 연습이다. 골프를 처음 하는 사람은 이 동작을 일주일에서 이주일 동안 한다. 내 주위에서는 공들이 시원스럽게 날아가고 있었다. 솔직히 창피했다. 그래도 나의 '똑딱이'는 수준급이었다. 애써 마음을 긍정으로 위로해 본다.
그래도 새로운 운동을 한 터라 기분은 좋았다. 물론 예상한 결과였지만 나름 성과는 있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는 것, 그것이 오늘 운동의 핵심이었다. 이제는 어떤 것을 보고 배워야 할지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시도할 생각이다. 다행인 것은 예전에 입스가 나왔던 동작은 몸에서 멀어졌다. 이것도 습관인데 오래 안 쓰다 보니 저절로 사라졌다. 나쁜 습관이 저절로 사라지다니... 나는 행운이 좋다.
요 며칠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의 책을 읽고 있다. 자기 개발서에 일상적으로 나온 이야기를 주제 별로 담고 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내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도 하게 되니 새롭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업무 시간을 15분 단위로 나누어 보세요"
"시간을 15분 단위로 구분하는 것은 집중하기 위함이고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1시간 2 시간 등 비교적 시간을 길게 나누면 자신도 모르게 방심하게 되어 시작한 후 15분~20분을 허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원시원은 말한다.
"우리는 늘 무엇을 하려 하면 준비기간을 가지죠, 작가님이 말한 방심한 시간이 바로 준비 시간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책을 읽기 위해 책상이 정리되어야 하고 형광팬과 메모지가 필요하고 스탠드 조명도, 커피와 다과도 준비해야 하는 그 시간에 준비 없이 독서를 한다면 계획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죠"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그렇습니다."
"제가 15분을 강조하는 건 그 안에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물론 15분이 목표에 짧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다 보면 15분의 집중력이 20분이 되고 나중에는 30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의 능률은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긴 시간은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안 됩니다"
시원시원은 말한다.
"네 옳은 말씀입니다"
"예전에 저도 해야 할 일에 준비시간이 길었었요"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준비시간에 쓰이더군요"
"정작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잃어버려 준비만 했었답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사람은 하루 종일 계속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정말 얼마 되지 않죠"
"모든 사람에게는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 시간대는 사람에 따라 아침 일찍 혹은 점심시간 전, 저녁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대에 30분 동안 '가장 중요한 일'에 진심으로 임해 봐야 하죠"
"만약 30분이라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미루는 습관은 줄어들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저는 아침 시간에 집중력을 좋아집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머리가 비워진 느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우리는 머리의 능력이 필요한데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비워진 머리가 걱정이나 근심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로 꽉 차 있습니다. 아무리 나에게 발전적인 일을 하려 해도 꽉 들어찬 머릿속에는 채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전 새벽에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근력운동이 그것이죠"
"제가 근력운동을 하는 이유는 몸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몸의 에너지가 있어야 다음에 할 일도 부담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침에 근력운동을 하고 그 에너지에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15분 동안 하지는 않습니다만 집중력이 최대한 유지할 때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합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우리는 15분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의 행동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이너스 상태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제로베이스 행동과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플러스 행동입니다"
"불만과 부족이라는 과제를 없애기 위한 행동이 '제로베이스 행동'이며, 만족감과 성취감, 행복을 얻기 위한 행동을 '플러스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정리 정돈의 경우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린다',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청소를 한다'등은 '제로베이스 행동'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정리 정돈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를 상상하여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갖춘다', '가구 배치를 바꾼다'등이 '플러스 행동'에 해당합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그렇군요"
"작가님의 말을 습관으로 바꾸면 '제로베이스 행동'은 나쁜 습관을 비우고 '플러스 행동'은 좋은 습관을 채우는 것이겠군요"
"제가 새벽 기상을 위해 일찍 자는 것은 제로 베이스 행동이고 새벽 기상 자체는 플러스 행동이라 생각이 듭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우리가 집중력 있는 시간을 만들고 행동하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풍성하게 살기 위함이죠"
"꿈과 목표는 '플러스 행동'의 원동력이 됩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곳까지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목표가 명확하다면 우리는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종종 목표의 세분화와 구체화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정작 행동하는 단계가 되면 좀처럼 나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연장선 위에서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의 꿈과 목표를 세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처음에는 소소한 목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턱대고 너무 높은 목표는 괴리감이 있어 자칫 하기 싫다는 마음이 먼저 생길까 우려됩니다만..."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소소한 목표, 과거에 얽매인 목표는 지금 이 순간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원대한 목표'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원대한 목표'가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원대한 목표'란 실현 가능성이나 감정 브레이크에 사로잡히지 않는 '진심으로 실현하고 싶은 목표'를 말합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작가님이 말한 '원대한 목표'란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의 최종 목표가 되는 것이군요"
"저는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데 명확히는 100억 부자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꿈이지만 정확히는 100만 부 팔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행동하고 있죠"
"한 가지 궁금한 건 아까와 같은 질문입니다만 원대한 목표가 확실하고 행동해도 좀처럼 나아가질 못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나요?"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그렇다면 저는 시원님께 반문하고 싶습니다"
"시원님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시나요?"
"원대한 목표가 있으니 의식하고 생각하고 행동을 하고 계신가요?"
"원대한 목표란 항상 자신의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어야 하죠"
"그리고 행동을 할 때 '욕망'이 보여야 합니다."
"'욕망'은 집중하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보이기 때문이죠"
"'욕망이 보이지 않는 행동은 바로 앞 목표일 가능성이 크죠"
시원시원이 말한다.
"매번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욕망'이란 것이 그 역할을 해주는 건가요?"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주어진 업무의 목표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과 약속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경험을 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대체 왜, 명확한 목표가 있는데도 행동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목표에 '욕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재미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기 때문에 행동 스위치가 켜지지 않는 것이죠"
"사람은 욕망이 없으면 행동할 의욕이 솟아나지 않습니다"
"이러면에서 시원님은 '욕망'이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좀 더 '자신의 욕망'에 대해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어느 누구가 시원님의 목표를 물어보아도 부끄럼 없이 자신 있게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솔직히 누군가를 만나 나의 목표에 대해 물어본다면 말하기를 주저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할 의욕을 떨어뜨리고 의심하게 되고 행동을 주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내 목표가 부끄럽지 않은 '욕망'을 가진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죠"
"그것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고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머리의 소리 -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 '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의무감"
"둘째 몸의 소리 - 몸의 상태나 컨디션, '어깨가 딱딱해', '목이 아파'"
"셋째 마음의 소리 - 느끼고 있는 것 또는 기분. '하고 싶어', '원해'라는 욕구
시원시원이 말한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세요"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예를 들어 좀처럼 행동으로 옮길 수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머리의 소리'만 듣고 있습니다"
"또한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사람은 '몸의 소리'를 무시하고 육체를 혹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우선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세자지 소리를 각각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면에 숨어 있는 '마음의 소리'를 표면화해 나가는 것이죠"
"'마음의 소리'를 표면화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정말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는 간단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죠"
시원시원이 말한다.
"결국 우리가 목표에 욕망을 가지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이 소리를 알아야 하는 거네요"
"내가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구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 확언 질문 100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길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확실히 질문을 통하면 행동할 수 있는 욕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을 미루고 싶다가도 질문을 통해 해야 할 명분이 저절로 만들어지더군요"
"때로는 억지로 하는 느낌이 들다가도 오늘 해야 할 일에 마침표를 찍으면 '잘했다'는 칭찬이 나도 모르게 나온답니다"
"자화자찬인 거죠"
"그래도 그것이 매일매일 행동하고 내 목표에 도달하는 힘이라면 전 언제나 자화자찬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네 시원님 목표와 열정 그리고 욕망의 행동을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스스로 '정말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다면, 판단과 결정을 할 때 길을 잃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