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언 그 위대한 질문 100일

정리의 힘

by 시원시원

봄바람이 부니 문득 3년 전 오늘이 생각났다. 19년 만에 처음 매장 리 오픈한 날이다. 그때 회상을 하니 현실의 공간이 왠지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이따금 과거의 회상이 때로는 현실의 할 일을 만들기도 한다. 지금 나의 생각은 매장을 둘러보며 할 일을 찾는 중이다. 1시간 남짓 생각에 3주년 맞이 다시 매장을 리 오픈하기로 했다. 우선 바닥 타일이 눈에 가장 들어왔다. 3년 전 밝은 바닥을 원해 시공했던 게 오산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본 색은 없어지고 검게 변해가고 있었다.

바닥공사를 하려면 짐들 정리가 필요하다. 조금 더 카페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친구에게 나의 계획을 말하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매장의 정체성이 잃어버리는 거 아냐?"

나는 친구의 물음에 점잖은 말투로 말했다.

"이보게 친구, 내가 하는 일은 언제나 똑같네"

"단지 매장이 내가 원하는 공간이 될 뿐이지"

"손님들도 오시면 편한 공간 멋진 공간을 느끼면 되는 거야"

"자네는 내가 예전에 어떻게 생활했는지 잘 알고 있잖나"

친구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야! 그 말투 정말 역겨우니 그만해라!"

나는 친구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친구"

"자네가 나를 좀 도와주면 좋겠네 그려"

"만약 그렇게 해준다면 섭섭지 않게 매장 평생 이용권을 주겠네"

"어떤가? 친구"

친구는 '흥!' 하면 콧 방귀를 뀌었다.

"야! 그건 3년 전에 네가 나에게 했던 말이잖아!"

"난 이미 여기 평생 이용권이 있단 말이야"

그렇다. 매장을 처음 꾸밀 때 나 혼자 버거워 친구에게 평생이용권을 주며 도움을 요청했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보게 친구"

"내가 그때 평생이용권을 준건 기억하네"

"그런데 말이지"

"자네가 모르는 조건이 있었다네"

"그 조건은 매장의 모습이 바뀌지 않을 때 까지였네"

"지금은 매장을 좀 더 늘리고 바뀌려 하고 있으니 자네가 가진 평생이용권은 아쉽지만 사라지게 되었네"

"거기에 대해선 나도 몹시 안타까울 따름이네"

친구는 어이없고 짜증 난 말투로 말했다.

"지랄하고 있네"

"야! 장난하냐!, 그런 법이 어딨는데, 나는 매장을 바꾼다 해도 무조건 평생이용권 쓸 거야!"

친구는 결의의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매장에 평생이용권은 예전 약속대로 하겠네"

"하지만 이제 자네의 일 부탁은 아마도 비용을 지불하거나 들어주지 않을 생각이네"

"솔직히 매장 이용권보다 그것이 더 자네에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친구의 눈이 매섭게 나를 째려보았다.

"아 짜증 나!"

"알았어, 알았으니 언제 할 건데?"

나는 손으로 오케이를 그리며 말했다.

"지금 바로 할 거야!"

"바로 지금?"

친구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생각났을 때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일에 점점 미루어져 나중에 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경험이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친구와 함께 타일 매장에 갔다.

타일을 고르고 결제를 하려고 할 때 타일 사장님은 물건이 오면 그때 달라고 했다. 하지만 생각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시간은 때로는 열정을 식히는 얼음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사장님을 보며 말했다.

"결제를 해야 제가 다시 취소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요"

하며 돈을 건넸다.

타일 가계에 나와 친구는 본인 할 일을 하러 갔다.

타일이 올 때까지 시간 안에 매장 정리를 해야 했다. 우선 쓸 것과 안 쓸 것을 구분을 했다. 다음에 쓸 것 같은 것은 버리기로 했다. 3평 남짓 매장을 정리하는데 반나절이나 걸렸다. 쓰레기 봉기는 75리터짜리 두장이 필요했다.

"이제 좀 쉴 수 있구나!"

온몸에 땀 먼지를 뒤집어쓴 몸을 의자에 앉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매장 일 전화였다. 몸이 힘드니 아주 잠깐 '가지 말까?'의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에게 매장일이 일 순위이다. 서둘러 출장 채비를 하고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손님에게 달려갔다.

그 후로도 매장일은 바쁘게 돌아갔다. 한번 나간 출장은 다른 출장으로 이어지고 5시간이 넘어서야 끝낼 수 있었다. 그날 오후 5시 30분이 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배도 부르고 꿀맛 같은 휴식이 드디어 찾아왔다.

오늘 일을 가만히 생각했다.

예전에 읽은 '정리'에 대한 책이 떠올랐다.

정리를 하면 일이 술술 풀린다는 말이었다.

그 말대로 나는 오늘 매장 정리를 하고 나서 일을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진짜 정리에 힘이다.

나는 오늘 그것이 깨달았다.

"그런데 내일은 바닥 타일인데, 에고 언제 다하냐?"


오늘자 신문

'금리 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추가 경정예산 추진에 따른 국채 수급 부담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내 모든 채권의 금리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8.0원 급락한 1233.1원에 마감하며 1230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2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18 거래일 만이다.

지금 시각 원달러 환율은 1237.40이다.


'빅 스텝'이란 0.5%로 금리를 올린다는 말이다. 평상 0.25%로 올리던 것을 두배로 올려 급격한 금리 상승을 만들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심이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는 불 보듯 당연하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침체보다 물가 상승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물가 껑충

인플레 공포 고개

소비자 물가 4개월 만에 상승 , 봉쇄 여파 야채, 고깃값 올라

중국은 그동안 역대급 물가 상승률을 보인 세계 주요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 수준을 유지해왔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CPI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각각 0.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3월에 들어서 물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 3월 PPI 상승률은 전달의 8.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자재가 풍부한 중국의 상황도 물가상승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면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물가는 어떠할까? 중국보다 더 놓은 물가 상승이 일어날 거다.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이자 부담을 늘어나며 경제 상황은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지금 현재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큰 틀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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