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온도

어른의 사춘기

by 시원시원

감정의 온도


무엇이 이리도 흔들어 놓는지

당신에게서 오는 비릿한 말이

나의 평온은 이내 날아간다.


나는 평온하고 싶다

단지 그뿐이다.


작은 배에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당신의 말이 거칠게 다가와

내 가슴에 박혀 뜨겁게 타오른다.

그러다 감당이 안될 만큼 뜨거워지면

내가 아닌 다른 모습에 정신을 잃는다.


나는 평온하고 싶다.

단지 그뿐이다.


작은 바람마저 허용되지 않는 세상이

당신의 말은 허용이 되나 보다.

어찌 이리 무심한지

아무 일 없듯이 사라지는 당신의 모습에

한동안 내가 될 수 없는 나를 본다.


나는 평온하고 싶다.

단지 그뿐이다.


외딴 바위에 홀로 서있는 작은 나무에

흔들리지 않게 부는 솔바람이 되어

작은 배에 누워 잠든 어부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가 되어

단지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


당신의 비릿한 말에

그저 뜨겁지 않게

그저 차갑지 않게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

단지 그뿐이다.


© Julius_Silver,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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