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오늘의 너도
우리는 매일 ‘일상’이라는 이름의 길 위를 걷는다.
눈부시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길.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엔 찬란한 견딤의 흔적이 숨어 있다.
일상을 견딘다는 건,
그저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은 곳과 매일같이 마주하는 일이다.
“왜 아직도 그대로지?”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을 맴돈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흔들린다.
노력한 만큼 달라지는 게 없다면,
‘애써도 소용없다’는 회의가 엄습해 온다.
그러다,
슬며시 단념하게 되고,
어느새 스스로를 뒷자리로 물려 세우게 된다.
어릴 때부터 들어온 말,
“너무 나서지 마”,
“겸손해야 해”,
그 말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 박혀
자신을 표현하는 것마저 부끄러워진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대신
“아무거나 괜찮아요”가 입버릇이 되고,
선택은 타인에게 맡긴 채
나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진짜 존중은,
서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상대의 취향을 존중하느라
나를 잃어버리는 건
결코 존중이 아니다.
때로는
나를 가장 잘 아는 나에게
결정권을 주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결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삶이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분’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를 견딘다.
피곤한 하루,
불안한 하루,
후회가 남는 하루.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밥은 먹었어”,
“그래도 씻긴 했잖아”,
“그 와중에 웃기도 했지”
그렇게 자신을 달래며 살아왔다.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또 하루를 버텨냈다.
누군가 내 어깨를 토닥이지 않아도
나는 나를 다독였고,
누군가 응원해주지 않아도
나는 내 편이 되었다.
그렇게
‘잘 살고, 잘 먹고, 잘 버티며’
오늘까지 왔다.
지금껏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 말이 어색하더라도,
눈물이 날 것 같더라도,
이건 진심이다.
오늘도 잘 해냈고,
내일도 다시 해낼 거라고.
그러니,
이제는
두 팔로 내 어깨를 가볍게 감싸 안자.
“오늘도 수고했어.”
“나는 내가 자랑스러워.”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자신’이면 된다.
당신도, 나도
평범한 날들을 견디며
조금씩 빛나고 있다.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다.
우리의 평범함은 사실, 찬란히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