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

엄마인 게 아직도 어색한 나에게.

by 뉴욕사서

미국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Mother's Day예요. 모든 엄마가 축하받는 날이죠.


제가 결혼하고 미국에서 금은방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Mother's Day는 그야말로 대목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남편이 부인에게, 자녀들을 모두 잘 키운 엄마들에게 자식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목걸이나 반지, 팔찌들을 선물해 주기도 하는 날이거든요.


저는 올해로 엄마가 된 지 6년이나 되었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신없이 밥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게 일이었는데, 어느새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더니 올해에는 마더스 데이가 언제냐고 묻더라고요. 언제인지도 잘 몰라서 "글쎄.. 24일 정도였던 거 같은데?"라고 대답했는데 이번 주였어요. 보아하니 올해는 학교에서 뭘 만들어 온 것 같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컸니!)


"침대 밑에 엄마 선물이 있는 거 엄마한테 절대 말하면 안 돼!"

"엄마가 침대 밑을 보게 되면 정말 깜짝 놀라겠지?"

"절대 못 오게 해야 돼"


쌍둥이 딸아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을 엿듣는데 너무 귀여워서 눈을 질끈 감았어요.


제가 아이들의 전부라는 걸 생각하면 저도 엄마가 제 전부였던 시절이 떠올라요.


제가 저의 아이들을 물고 빠는 모습을 엄마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때 엄마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상상하곤 해요. 뿌듯함일까, 그리움일까..


아이들은 저에게 모든 것을 주는데 엄마의 큰 아이인 저는 이제 엄마한테 모든 것을 주지 않고 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하네요.


저도 언젠가 다 자라 버린 아이들을 보며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날이 오겠죠?


내가 너에게 전부이던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