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가
놀이터를 만드는 이유
2024년 성남과 의정부에 단풍잎 놀이터가 열립니다.
메이플스토리가 넥슨재단과 함께 '단풍잎 놀이터' 조성을 시작했다.
단풍잎 놀이터는 오래되어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거나 놀이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놀이터를 신설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11월 10일 넥슨재단은 굿네이버스 · 경기도 · 의정부시 · 성남시와 '공공형 놀이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노후된 놀이터 중 성남시 '나들이 어린이놀이터'와 의정부시 '하늘빛 어린이공원' 총 두 곳을 선정해 새롭게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두 곳은 내년 중 단풍잎 놀이터로 재오픈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메이플스토리는 조성 기금 10억 원을 기부하고 놀이터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게임 IP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충분히 잘 놀고 있을까?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국내 누적 회원수가 180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2천 년대 초반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어린이들이 어느덧 성인이 되었다. 12살이었던 초등학생이 32살의 부모가 되기도 하는 시간 동안 메이플스토리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놓지 않으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이제 어린이들의 ‘놀이’에 관심을 갖고 ‘단풍잎 놀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달리는 동안 두 팔과 다리가 튼튼해졌고,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다 보면 기분도 좋아졌다.
20년 전 어린이들과 지금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은 어떻게 다를까? 놀이터에 가득하던 어린이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놀이터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던 시절을 기억한다. 낡은 미끄럼틀과 페인트칠이 벗겨진 시소, 삐걱거리는 그네로 이루어진 소박한 놀이터에서도 우리는 잘 놀았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지치지도 않고 뛰어다녔다. 모래와 나뭇가지, 잎사귀로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달리는 동안 두 팔과 다리가 튼튼해졌고,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다 보면 기분도 좋아졌다. 처음 보는 아이와 친구가 되는 법도 놀이터에서 배웠다. 그러다 한 번쯤 놀이터에서 다치기도 했다. 다치고 나면 조금 조심하게 되었지만 노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이 경험은 우리 안에 고스란히 남아 놀이터 밖 세상을 씩씩하게 걷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체온 역시 마음 깊숙한 곳에 단단하게 자리 잡아 우리의 중심이 되어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 지금의 어린이들은 충분히 잘 놀고 있을까?
놀이는 밥이다.
"놀이는 밥이다."라고 많은 놀이 전문가들이 말한다. 놀이는 어린이들의 발달 과정에 꼭 필요한 권리이다. 그와 관련된 연구는 수없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놀이는 주로 바깥 놀이 활동을 의미한다. 어린이들은 또래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잘 놀수록 부모 관계, 친구 관계가 좋아져 삶의 질이 높아진다. 달리기, 뛰기, 오르기와 같은 대근육 활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신체 활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놀이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놀이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
아동의 놀이 및 여가활동 만족도가 높으면 부모관계, 친구관계, 학업성적이 높아져 아동 삶의 질이 향상됨(강혜영, 정익중, 2022)
아동은 또래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함 (임경희, 2005)
신체 활동 횟수가 많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가 낮아지며, 집중력이 향상되어 학업 성취도 높아짐 (Alvarez-Bueno, Pesce, & Cavero-Redondo 외, 2017)
달리기, 뛰기, 오르기와 같은 바깥놀이에 수반되는 대근육활동은 근육운동기술을 높이며, 유아의 개인적 발달이나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됨 (김희진, 2012)
바깥놀이는 유아생활 그 자체이고, 학습 과정이며, 유아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 (김라영, 2016)
도전적인 위험감수 놀이는 아동의 신체 운동을 촉진하고 자율성과 자신감을 높이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됨 (McFarland & Laird, 2017)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충분히 놀고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5~17세 어린이 청소년의 권장 운동량은 매일 60분 이상이다. 하지만 2019년 11월 발표한 「신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불과 5.8%만 WHO 권장 운동량을 채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만 9세에서 17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과 후 주로 하는 활동의 47%가량이 학원과 과외였으며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0.9%에 불과했다. 친구들과 놀이는 실제활동은 13.8%에 불과했으나 희망활동은 32.7%로 차이가 컸다.
굿네이버스가 발표한 「코로나19와 아동의 삶 :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Ⅰ, Ⅱ」에 따르면 어린이의 놀이 및 휴식 시간은 2020년 2.8시간에서 2021년 3시간으로 늘었으나, 해당 시간에 주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등 인터넷 사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들은 코로나 19 재난 상황 속에서 가장 존중받지 못한 아동권리로 2020년과 2021년 모두 ‘휴식/놀이/여가 누리기’를 1순위로 꼽았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도가 낮은 이유는?
우리나라 어린이들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는 OECD 30개 국가 중 27위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 통계청)에 불과하며 점점 악화되는 추세다. 왜 우리 어린이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까?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은 넥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의 경우 빈곤한 어린이들이 행복도가 낮은 반면 빈곤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행복도가 높아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빈곤하지 않은 아이들까지 행복도가 낮아요. 그래서 평균적으로 행복도가 낮아진 거죠. 빈곤하지 않은 아이들이 왜 행복도가 낮을까요? 놀지 못하고 공부만 강요받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창 뛰어놀 시기에 충분히 놀지 못하고 학원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적이고 수면 시간과 학교와 학원에 머무는 시간과 숙제를 하는 시간 등을 빼면 몇 시간 남지 않는다. 그 남은 시간에 비로소 어린이들은 놀 수 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어린이들이 놀 공간도 마땅치 않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더 오래 제대로 놀 수 있도록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2024년 단풍잎 놀이터가 열립니다.
놀이의 기본 조건 세 가지로 시간, 공간, 친구를 꼽는다. 놀이를 위해서는 우선 놀 시간이 있어야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함께 놀 친구가 있어야 한다. 지난 시절 어린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책가방을 던져놓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다. 아파트에 사는지, 주택에 사는지 등 서로 사는 곳은 중요하지 않았다. 작은 공터나 언덕에서, 골목길에서도 추억을 쌓았다.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곳이 모두 놀이터였다. 하지만 지금 어린이들은 놀 시간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기 힘들다. 또한 골목길은 주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어린이들이 놀기엔 위험한 곳이 되었고, 비어있는 공터나 언덕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더 오래 제대로 놀 수 있도록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모험의 공간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메이플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 속 재미와 모험을 오프라인 놀이터에 실현시켜 보기로 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시간도 친구도 함께 그곳에 넉넉하게 머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담아 메이플스토리와 넥슨재단은 단풍잎 놀이터를 준비 중이다. 단풍잎 놀이터를 통해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시간과 친구도 함께 머무는 진짜 '놀이'를 선물하고자 하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놀이 문화 조성에 메이플스토리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사진 제공_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