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화상이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핫팩은 바로 화상을 입을 만큼 엄청나게 뜨겁진 않지만 피부에 장시간 직접 닿을 경우 초기 인지가 어려워 결국 화상을 입게 되는데 이런 경우 저온화상이라고들 한다.
이런 저온화상이 마음에도 파고들 때가 있다. 장사를 하면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놓고 해야 된다고는 하지만 하루하루 다이내믹한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면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거나 잠자리에 누울 때 불현듯 현타가 밀려올 때가 있다.
화상을 입는 것보다 저온화상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힘들다고 하던데, 마음의 상처 역시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작은 생채기를 비집고 들어와 결국 상처 난 곳을 마구마구 휘젓게 놔둬 버리게 되는 것 같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리라 다짐하지만 손님으로부터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듣고 나면 그걸 지키기가 참 힘이 든다. 그래서 다짐을 바꿨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