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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같잖은 글

by 김주원

내 몸에 점이 생기고

점들이 점점 모인다.


그들도 생명일까?

슬쩍 긁어보았다.


점 주위는 가렵다.

계속 긁어보았다.


모인 점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 같다.


너무 가려워서

벌게질 때까지 비비기도 했다.


그러다 가만히 뒀다.

차라리 병원에 갈걸


지들끼리 싸우는 것 같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다 나은 것 같지만

그래도 병원엔 가야겠다.


점이 나를 갉아먹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다.


어쩌면

다 없애버리고 싶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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