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떤 SNS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스레드까지…
다양한 소셜미디어 중 이미지, 동영상, 글 등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우리는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세대 소셜미디어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은 처음보다 주춤해졌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활발했던 2016년,
마크 저커버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의 프로필에
'추모' 배너가 등장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페이스북이 활발했던 2016년,
마크 저커버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의 프로필에
'추모' 배너가 등장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2016년 페이스북 오류 사건을 바탕으로 디지털 세상 속 불멸성을 다루는 《두 번째 인류》에서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의 '죽음'을 경험한 뒤 애도에 관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11일에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단숨에 200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현재 상태가 ‘사망’으로 바뀌고 그들의 프로 필에 ‘추모’ 배너가 등장한 일이 있었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태 또한 잠시나마 그렇게 바뀌었다.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었다.
‘마크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위안을 얻길 바랍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수많은 사람이 그의 타임라인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런 끔찍한 일을 겪은 것은 저커버그만이 아니었다.
일반 사용자 또한 같은 일을 겪었다. 그날 트위터에는 깜짝 놀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올린 ‘나 아직 안 죽었어’, ‘멀쩡히 살아 있음’ 등의 살아있음을 알리는 글이 넘쳤다. 얼마 후 오류가 수정되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사람들은 디지털 죽음과 그 결과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에 미국에서만 1분에 세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만 하루에 4500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사망한다는 뜻이다(전 세계 사용자 수를 고려한다 면 하루 사망자의 수는 매우 많다). 물론 이것은 추정값으로 신뢰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페이스북조차도 어떤 사용자가 오랜 시간 비활 성화된 상태인 건지 아니면 사망한 건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사망한 이의 디지털 유산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세상에 없지만 인터넷 세상에는 아직 남아 있는 타임라인이나 포스팅에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댓글을 달면 상황은 혼란스러워진다.
원칙적으로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유가족이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인의 프로필을 사망 상태로 바꾸고 ‘고인을 추억하며’라는 추모 배너를 다는 것이다. 이때 고인의 계정을 비공개나 친한 사람에게만 공개 상태로 설정하면 모르는 사람이 와서 댓글을 남길 우려는 사라진다. 고인의 프로필은 말하자면 온라인 비석이 된다. 세 번째는 모든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고인의 프로필을 그대로 온라인 상태로 두고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다.
앞으로의 변화는 명백하다. 디지털 시대에는 죽음과 애도를 둘러싼 사회 문화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디지털 공동묘지는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연다. 우리는 앞으로 죽음에 관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토론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의 추모와 애도 문화는 점차 변화할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추모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