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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햄버거가 부러워.

내 것보다 맛있을 것 같아.

한 시간을 기다려서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나니 너무 맛있더라.

그런데, 다른 사람의 햄버거가 나보다 큰 것을 본 거야.

내 것이 작네...

이 맛있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는 행복했는데,

다른 사람의 햄버거를 보면서 우울해 지는거지.


저 햄버거는 크지만 내 것보다 맛이 없을 거야.


큰 햄버거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부정하면서

나를 속여보지만, 불만과 부러움은 사라지지가 않았어.

내가 먹은 한 입은

다른 햄버거와 비교해서 얻은 기쁨이 아니었는데,

다른 햄버거와 비교를 하면서 불행해지는 기분이랄까...


너는 너의 작은 햄버거에 만족해?


그런데, 고작 8살인 녀석이

자기 것이 작은 것도 알고

자기 것의 고기가 나보다 적은 것도 알지만

여전히 자기 것은 맛있는 햄버거라는 거야.


아빠 것이 어떤 것이든
나의 햄버거가 맛있는 것은 변함이 없어.


다른 사람의 크고 맛있어 보이는 햄버거가 부러워도,

그 감정이

너의 햄버거를 작고 보잘것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너의 마음이 너무 멋있었어.


그러고 보니..

나처럼 비교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비교로 시기와 질투도 오는 것이구나..

햄버거를 먹다가 너에게 배운다..


그러니까 아빠가 네 것 한입 먹어도 되지? 혜이야?
아니.. 아빠 돼지 말고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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