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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아오라니까, 돈을 빌려주는 기적.

태영건설을 살리려 세금을 더 빌려주려나 보다.

아들은 빚더미에 올라서
SBS를 팔아야 할 줄 알았는데,

군사정권과 친하다던 아빠가 돌아오니
회사정리하려고 온 산업은행이
돈을 더 빌려주네?


2024년 2월 19일

KDB 산업은행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은행입니다.


태영건설은 이자조차 갚을 수가 없어서 23년 12월 28일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태영건설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산업은행은 부실기업 회사 정리를 24년 1월 12일에 결정을 했어요.


망했다고 신청한 날부터 2,000원이었던 주가는 4,000원까지 오르고
망한 것을 정리한다고 결정된 날 주가는 3,000원으로 떨어집니다.



워크아웃이 결정되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독자를 무시하는 기사입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돈을 빌려준 회사)이 망한 회사를 정리하는 일입니다.

회사의 자산을 채권단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 임의대로 팔아버릴 수 있는데,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기사가 나올 때부터 이상했습니다.


혹시 누군가 잠시 주가를 올려서 현찰을 챙겼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군사정권과 친분이 두탑다고 자랑하던 태영건설의 아빠가 돌아오니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줘서 태영의 자산을 팔아야 하는 KDB 산업은행은

오히려 태영건설에게 국민세금 4,000억을 더 빌려줄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4,000억원 추가 지원과 관련해 “자금 운용상 중간에 갭(차이)이 발생할 때 그걸 연결해 주는 기능”이라며 “중간에 미스 매치(부조화)를 연결해 주는 건 일반적인 워크아웃 과정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시사위크(http://www.sisaweek.com)
그럼.. 흑자도산 하는 회사들은 뭔데??


기업들 중에는 영업을 잘하면서도 당장의 이자를 막지 못해서 부도가 나는 것을 흑자도산(Insolvency by paper profits)이라고 합니다.

흑자 중에도 도산이 나는 일이 다반사인데, 빚으로 영업을 하다가 이자도 못 갚은 회사에게 돈을 받아와야 하는 KDB 산업은행이 돈을 더 빌려준다면.. 불공정한 것이 아닐까요?


이런 불공정이 워크아웃에서 흔하다는 강석훈 회장님의 말씀이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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