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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vs FIRE, 그 중간 어디쯤의 돈 관리

아마도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어서 돈 관리와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거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죠. 그러면서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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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YOLO(You Only Live Once), 즉 "한 번 사는 인생, 지금을 즐기자"는 태도입니다.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다면 돈을 모을 필요가 있을까?"라며 소비 중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죠. 물론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작정 흥청망청 쓰다 보면 미래의 삶이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즉 "경제적 자립을 이뤄 조기 은퇴하자"는 태도입니다.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자산을 키우려는 것이죠. 하지만 이를 위해 극단적인 절약과 투자 수익률 집착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치 도박의 필승법을 찾으려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다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극단적인 YOLO족도, FIRE족도 아닙니다.
현실적인 돈 관리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의 중간 어디쯤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자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돈 관리는 해야 한다."

돈 관리는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세수만 잘하면 장원영이나 차은우처럼 될 거야"라고 믿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수 없다고 해서 세수를 포기하진 않죠. "어차피 안 될 거니까 세수 안 할래"라거나 "특별한 세안법을 찾아야겠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냥 위생과 건강을 위해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합니다.

돈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부자가 되지 않아도, 우리는 돈을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재무 관리를 거창한 것으로 오해합니다. 보험을 팔기 위한 상술로 여기거나, 자산가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돈 관리는 아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10살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사용 내역을 기록하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부자가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무 감각을 기르는 연습이기 때문입니다.


돈 관리는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저녁 지출을 기록하고, 아침에 한 번씩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이 건강해지듯, 돈 관리도 작은 습관이 쌓이면 나를 지켜주는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YOLO처럼 돈을 막 쓰지도, FIRE처럼 돈에 집착하지도 않으면서, 우리는 현실적인 돈 관리를 해야 합니다.
지금의 행복도 지키면서, 미래도 불안하지 않도록요.

부자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 관리를 안 하면 안 됩니다.
결국 돈 관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돈 관리를 하고 싶다면, 오늘 쓴 돈의 내용부터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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