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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샘 Jan 24. 2024

내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

슬기로운 엄마생활


제 장 엄마들의 고민     

     

1. 내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    

 

결혼을 하고 가장 큰 변화는 아이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아들 쉐인을 낳고 밀려드는 책임감 때문에 잠시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로 인해 한 생명이 태어났다. 그 생명을 내가 잘 키워내야 한다는 무게는 생각보다 꽤 컸다. 나는 매우 계획적으로 아이를 준비했다. 임신 전에 건강한 산모가 되기 위해서 운동부터 시작하였다. 육아책도 틈날 때 마다 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지혜로운 유대인의 책들이었다. 남편이 유대인이기 때문에 아들을 유대인 교육을 통해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아들이 태어난 4월 30일까지만 해도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엄마 그 자체였다.   

  

4월 30일 아들이 이 세상에 나오고 많은 변화가 눈 앞에 펼쳐졌다. 우선 나는 아들에게 수유를 해야했다. 나의 24시간은 이제 아들의 식사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야 했다. 한 밤 중 너무나 밀려오는 졸음에도 나는 눈을 비비며 수유를 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하루만, 단 하루만이라도 잠을 깨지 않고 푹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 생각했다. 아이가 생기면 항상 웃는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지... 백만번도 넘게 다짐했건만, 실상 거울 앞에 나는 지치고 웃음기 없는 엄마였다.      

그 전의 나는 엄마의 딸로 편하게 살아왔다. 내 손으로 내 빨래를 해 보지 않았고, 내 손으로 밥을 해 본 적도 없었다. 공부에 충실한 딸을 위해 나의 엄마는 항상 집안일은 조금도 시키지 않으셨다. 그러던 내가 아이를 위해 24시간 해 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젖병을 소독하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어야 했다. 청결한 환경을 위해 청소를 자주 해야 했고, 대화를 많이 하도록 노력해야 했다. 나는 며칠째 세수를 못했어도 아이는 매일 2번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켰다. 이런 중에도 책까지 읽어주어야 한다는 육아서를 보면 너무 야속했다.     

남편 저스틴은 매우 도와주려는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나는 집에 있는 주부이고 남편은 직장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도움을 청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내 아들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나 뿐이다 ’ 이런 생각이 드니 무서웠다. 나는 지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존경심을 갖게 된다. 그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텨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최고의 사랑과 희생 정신이 없다면 엄마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비혼자를 우리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결혼을 했어도 아이는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점차 줄고 있다. 노인들은 고령화되고 아이들은 줄고 있는 것은 이제 사회문제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엄마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들은 사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런 엄마들을 우리 사회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희생이 아닌 또 하나의 행복이 되도록 나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풀어 놓을 것이다. 내가 아이를 15년 양육하다 보니,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니다. 나는 놀랄만큼 성장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 아이는 나에게 삶을 적극적으로 살도록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러기에 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와 준 쉐인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   

   

아이에게는 단계적인 성장 시기가 있다. 거기에 맞추어 엄마가 해 주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 아직 다가오지 않는 먼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고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이 행복한 아이와 엄마는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슬기로운 엄마생활은 바로 유대인엄마의 자녀교육법을 바탕으로 한다. 유대인엄마는 매우 강인하다. 따뜻하면서도 옳지 않은 일은 절대 굽히지 않는다. 남편 저스틴은 이런 유대인엄마를 통해 성장했다. 그의 삶에 대한 태도는 유대인엄마에게서 배운 것들이다. 함께 살면서 많이 감동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남편 저스틴의 모습을 아들 쉐인에게서 또 다시 발견하며 놀란다. 나는 유대인엄마인 시어머님 엘렌을 존경한다. 한국인인 내가 유대인의 교육법을 배워서 실행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내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망막한 당신에게 좋은 매뉴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육아서이기 이전에 행복한 엄마를 위한 책이다. 슬기로운 엄마생활로 우리 오늘부터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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