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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유럽인은 누구인가?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8월 호

글 앤드루 커리 | 사진 레미 베날리


새로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대 유럽인의 유해를 분석한 결과 유럽이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오늘날의 러시아 대초원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뒤섞여 살았던 곳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털북숭이 매머드가 존재하던 시절부터 유럽에 ‘순수’ 혈통의 유럽인이 살고 있었다는 생각은 독일 나치가 도래하기 훨씬 전부터 여러 공론가들에게 인종주의 개념을 심어줬다. 이런 생각은 오랫동안 백인 우월주의의 자양분이 됐고 최근에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포심을 자아냈다. 


스톤헨지가 건설되기 시작한 BC 3000년 무렵에 영국에는 신석기시대의 농부들이 살았다.



현재 과학자들은 유럽인들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한 질문에 새로운 답을 찾아내고 있다. 그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 대륙에서는 빙하기부터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살았다. 현대의 유럽인들은 아프리카와 중동, 러시아의 스텝지대에서 건너온 다양한 사람들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터키에 있는 코니아 평원 인근에서 한 여성이 손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





이에 관한 증거는 고대인들이 남긴 유물, 그들의 뼈와 치아에 대한 분석 결과 그리고 언어에 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증거는 고유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수만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의 전체 유전체에 대한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제 5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잘 보존된 뼛조각 하나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8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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