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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설계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1월 호

글 라니아 아부지드  |  사진 린 존슨


전 세계의 여성들이 정부와 지역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들의 지역사회가 성평등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테레사 카친다모토(60)는 자신이 말라위 남부에 사는 응고니족의 첫 여성 대족장이 된 지 겨우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을 기억한다. 자신이 처음으로 조혼을 막은 것이다. 그녀는 수도 릴롱궤의 동남부에 있는 데자현에서 축구를 하는 소년소녀 무리를 지나쳤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그런데 그때 한 소녀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경기에서 빠져나왔다.


인도용감한 유권자들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았어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아이 엄마는 12살이었지만 13살이라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카친다모토는 회상한다. 


프랑스여성 시장



카친다모토는 자신을 족장으로 추대한 원로들에게 세실리아라는 그 나이 어린 아이 엄마에 대해 알려줬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여기서는 이 같은 상황이 흔한 일이지만 지금은 당신이 족장이니 족장님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말한다.


미국주방의 전사


그래서 카친다모토는 이렇게 했다. 그 혼인을 무효화하고 소녀가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2003년의 일이다. 카친다모토는 그 소녀가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학비를 내줬다. 현재 세실리아는 식료품점을 운영한다.


미국천체물리학자


세실리아의 혼인을 무효화한 이후 카친다모토 대족장은 모두 2549건의 혼인을 종결시키고 소녀들이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또한 사춘기에 이른 소녀들이 낯선 남자에게 처녀성을 빼앗기는 성년식도 금지했다. 


프랑스치유자

카친다모토는 세계 도처에서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는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위자들이 한때 외쳤듯 ‘여성의 목소리는 혁명’이다. 이 구호는 2013년에 일어난 강간 및 성폭력에 반대하는 운동의 일환이었다. 이 운동은 이집트에서는 물론 ‘미투 운동’이 보여줬듯 전 세계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침묵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1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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