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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을 찾아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1월 호

글 프랜 스미스 l 사진 앤디 릭터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요가가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법정에서 판사 엘레니 더크가 검은색 법복을 입은 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배심원석과 변호인들의 책상에서 보면 알 길이 없지만 그녀는 화려한 무늬의 요가 바지를 입고 있다.


더크는 약 25년 전에 요가를 처음 접하게 됐다. 당시 그녀는 크론병으로 인해 극심한 복통을 앓고 있었다. 그녀의 담당의는 그녀에게 수술을 권했다. 더크는 수술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요가 지도자인 사촌을 찾아갔다. 그는 그녀에게 거꾸로 서는 요가 자세들인 ‘인버전’을 가르쳐줬다. 이 동작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지만 몸에서 독소를 빼준다고 알려져 있다. 더크의 증상은 빠르게 없어졌다. “요가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그녀는 말한다.


요가 강사 교육을 받은 그녀는 법원 잔디밭에서 매달 무료로 요가 수업을 진행한다. 재판 도중 변호사들의 변론이 너무 길어질 때면 그녀는 휴정을 선언하고 배심원들에게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호흡법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녀는 법조계에서 범죄자들에게 감옥에 수감돼 있는 동안 요가를 배우라고 요구하는 판사로 유명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1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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